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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사회

원가흐름의 가정

by 브릭커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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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량 결정

 재고자산 수량을 기록하는 방법에는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이 있다. 계속기록법은 재고자산의 입출고시마다 수량을 계속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판매가능수량에서 판매수량을 차감하여 기말수량을 파악한다.

 

기초재고수량 + 당기매입수량 - 당기판매수량 = 기말재고수량

 

 실지재고조사법은 기말에 실지재고조사를 하여 기말재고수량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판매가능수량에서 기말실지수량을 차감하여 판매수량을 파악한다.

 

기초재고수량 + 당기매입수량 - 기말실지수량 = 당기판매수량

 

 기업의 재고자산이 도난이나 파손 등으로 감소하는 경우 계속기록법은 기말재고수량에 포함되고, 실지재고조사법은 당기판매수량에 포함되는 문제점이 있다. 다라서 실무에서는 두 방법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회계기간 중 재고자산의 입출고수량을 계속 기록하여 기말장부수량을 파악한 후, 기말실지수량과 비교하여 차이를 감모수량으로 파악한다.

 

기말장부수량 - 기말실지수량 = 재고감모수량

 

 

2. 단위원가 결정

 재고자산은 취득과 판매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취득원가도 수시로 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다양한 가격으로 취득한 재고자산의 원가를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으로 배분할 때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고려하여 기말재고자산의 원가를 결정하는데 일정한 가정을 하며, 이를 원가흐름이 가정(cost flow assumption)이라고 한다. 원가흐름의 가정에는 개별법, 가중평균법, 선입선출법 및 후입선출법이 있다. 원가흐름의 가정은 재고자산을 판매 또는 사용할 때마다 적용하는 방법을 계속기록법이라고 하고, 기말에 한번 적용하는 방법을 실지재고조사법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상호 교환될 수 없는 재고자산항목의 원가와 특정 프로젝트별로 생산되고 분리되는 재화 또는 용역의 원가는 개별법을 사용하여 결정한다. 개별법이 적용되지 않는 재고자산의 단위원가는 선입선출법과 가중평균법을 사용하여 결정한다. 국제회계기준은 후입선출법은 인정하지 않는다. 

 

 성격과 용도 면에서 유사한 재고자산에는 동일한 단위원가 결정방법을 적용하여야 하며, 성격이나 용도 면에서 차이가 있는 재고자산에는 서로 다른 단위원가결정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재고자산이 동일한 기업내에서 영업부문에 따라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재고자산의 지역별 위치나 과세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동일한 재고자산에 다른 단위원가 결정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1) 개별법

 개별법(specific identification of cost)은 식별되는 재고자산별로 특정한 원가를 부과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외부 매입이나 자가제조를 불문하고,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분리된 항목에 적절한 방법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상호교환 가능한 대량의 재고자산 항목에 개별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아니한다. 그러한 경우에는 기말 재고로 남아 있는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손익을 자의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점

  1. 원가흐름과 실제물량흐름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론상 가장 이상적이다.
  2. 재고자산의 실제원가가 매출원가로 인식되어 수익과 비용 대응원칙에 가장 충실하다.

 

단점

  1. 재고자산의 종류와 수량이 많고 거래가 빈번한 경우에는 실무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2. 동일한 재고자산의 매입 또는 제조원가가 상이한 경우 판매된 재고자산의 원가를 경영자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으므로 이익을 조적할 가능성이 있다.

 

(2) 선입선출법

 선입선출법(FIFO cost formula, fitst-in first-out cost formula)은 먼저 매입 또는 생산된 재고자산이 먼저 판매되고 결과적으로 기말에 재고로 남아 있는 항목은 가장 최근에 매입 또는 생산된 상목이라고 가정하는 방법이다. 

 

장점

  1. 선입선출법의 가정이 일반적인 실제물량흐름과 유사하므로 개별법과 유사한 결과를 얻으면서 이익을 조작할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다. 
  2. 기말재고자산이 가장 최근에 매입 또는 생산한 항목의 원가로 표시되므로 재무상태표 금액이 현행원가의 근사치를 나타낸다.

 

단점

  1. 매출액은 현행판매가격으로 결정되는데 매출원가는 오래 전에 매입 또는 생산한 상목의 원가로 표시되므로, 적절한 수익과 비용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2.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 다른 방법보다 이익을 과대 계상하여 실물자본유지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즉, 과대 계상된 이익을 근거로 납부할 법인세와 배당금을 결정하면 현금유출이 많아 실물자본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3) 가중평균법

 가중평균법(seighted average cost formula)은 기초 재고자산과 회계기간 중에 매입 또는 생산된 재고자산의 원가를 가중평균하여 재고항목의 단위원가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평균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계산(총평균법)하거나 매입 또는 생산할 때마다 계산(이동평균법)할 수 있다.

 

 가중평균법은 개념적인 측면보다 실질적인 적용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이 방법은 적용이 간단하고 객관적이다. 또한 이익조작의 가능성이 없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총평균법은 기말재고자산과 매출원가의 단위당 원가가 동일하게 측정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총평균법은 기초재고자산원가가 기말재고자산원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단점이 있고, 이동평균법은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 계산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4) 후입선출법

 후입선출법(LIFO cost formula, last-in first-out cost formula)은 나중에 매입 또는 생산된 재고자산이 먼저 판매되고 결과적으로 기말에 재고로 남아 있는 항목은 가자 오래전에 매입 또는 생산된 항목이라고 가정하는 방법이다. 국제회계기준은 후입선출법은 인정하지 않는다.

 

장점

  1. 매출원가가 가장 최근에 매입 또는 생산한 항목의 원가로 표시되므로, 적절한 수익과 비용 대응이 이루어진다.
  2. 매출원가를 근거로 판매가격을 결정할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3. 기말재고수량이 감소하지 않으면 물가상승시에 이익을 적게 계상하므로 법인세를 이연시킬 수 있다. 따라서 현금흐름측면에서 다른 방법보다 유리하다.

 

단점

  1. 기말재고자산이 오래 전에 매입 또는 생산한 항목의 원가로 표시되므로 재무상태표금액이 현행원가를 나타내지 못한다.
  2. 물가상승시에 특정 회계기간의 판매량이 급증하여 기말재고수량이 감소하면 오래된 재고의 원가(기초재고원가)가 매출원가를 구성하여 이익을 과대 계상하게 된다. 이를 후입선출청산(LIFO - liquidation)현상이라고 한다. 즉, 그 동안 적게 계상한 이익을 한꺼번에 다 인식하여 과다한 법인세를 납부하게 된다.
  3. 물가상승시에 후입선출청산현상을 회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재고를 매입하거나,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기말재고를 고갈시킴으로 후입선출청산을 유도할 수 있다. 즉, 불필요한 재고를 매입하거나, 적정재고 유지를 어렵게 하는 불건전한 구매관습을 조장할 수 있다.
  4. 후입선출법의 가정은 실제물량흐름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5) 각 방법의 비교

 원가흐름의 가정에 따라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의 원가가 달라진다. 각 방법을 상호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개별법과 선입선출법은 재고자산을 판매 또는 사용할 때마다 적용하는 방법(계속기록법)과 기말에 한번 적용하는 방법(실지재고조사법)의 결과가 일치한다.
  2. 후입선출법과 평균법은 계속기록법과 실지재고조사법의 결과가 다르다.
  3. 원가흐름의 가정에 따라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의 원가는 달라지지만, 당기 매입액과 매출액은 어떤 원가흐름의 가정을 적용하더라도 동일하다
  4. 재고자산의 원가가 계속 상승(인플레이션)하고 기말재고수량이 기초재고수량보다 많은 경우 기말재고자산과 매출원가 및 이익의 크기 등은 다음과 같다. 현금흐름은 법인세를 고려하는 경우에만 달라지며, 법인세를 고려하지 않으면 현금흐름은 모두 같다.
  5. 재고자산의 매입 또는 제조원가가 항상 일정하다면 어느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매출원가와 기말재고자산은 같다.

 

법인세는 과세소득이 있는 경우(이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납부하고 결손(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납부하지 않는다. 따라서 법인세를 고려한 현금흐름을 비교할 때는 과세소득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과세소득이 많으면 납부하는 법인세도 많아지므로, 법인세를 고려할 때 현금흐름은 이익을 많이 계상하여 법인세를 많이 납부하는 방법이 불리하다. 어떤 원가흐름 가정을 적용하든 재고자산을 구입하고 판매하면서 유출되고 유입된 현금은 동일하기 때문에, 법인세를 많이 납부하는 방법이 현금흐름 측면에서 불리하다.

 

구분 크기
기말재고자산 선입선출법 > 이동평균법 > 총평균법 > 후입선출법
매출원가 선입선출법 < 이동평균법 < 총평균법 < 후입선출법
이익 선입선출법 > 이동평균법 > 총평균법 > 후입선출법
법인세(과세소득이 있는 경우) 선입선출법 > 이동평균법 > 총평균법 > 후입선출법
현금흐름유리(법인세 고려하는 경우) 선입선출법 < 이동평균법 < 총평균법 < 후입선출법

 

(6) 후입선출청산현상

 재고자산의 원가가 계속 상승(인플레이션)하는 경우 기말재고자산은 선입선출법이 후입선출법보다 항상 크지만, 매출원가는 선입선출법이 커질 수도 있다. 이는 원가흐름의 가정은 계속해서 적용을 하는데, 특정 회계기간에 기말재고수량이 감소하면 기초재고가 많은 선입선출법이 후입선출법보다 매출원가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익은 후입선출법이 선입선출법보다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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